존재의 이유

1.


몇일전 메일을 하나 받았다. 스팸에 가까운, 혹은 완전 스팸 메일들 속에서 유난히 관심을
가지게 했던 메일이 있었다. 바로 블로그 계정에 대한 안내 메일이다.
몇일 남았으니 계속 쓰고 싶으면 돈내시오라는...

문득 잊고 지내던 내 블로그의 존재를 깨달았다.

트위터 때문에 이렇게도 글을 안썻나? 아님 그 이전인 미투데이 때문에 ? 바빳나?
글감이 없었나? 그냥 귀찮았나?

중요한건 이런 의문들이 아닐것이다. 단지 나도 블로그가 있다는 사실 아니겠는가.
내 블로그니까 글 안써도 뭐 그냥 그런가 보다 한다는거다.
그래도 1년 계정비용이 지출 할때면 아쉽긴 하다.

달팽이들 분양이 여유치 않다. 잘 되겠지... 카페 보니 분양/입양 많이 하더만...
라고 쉽게 생각하던 분양은 그리 쉽지가 않았다.
전혀 못한건 아니지만, 얘네들이 가족계획없이 - 자세히 말하자면 양육권을 가진 나를 위한
배려 - 싸질러 되는 바람에 그 양에 비해서는 턱없이 분양이 적다는거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해서 많이 죽기도 했다. 덕분에 새끼 달팽이에 대해 더욱 많은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실험용 쥐를 보는 이들의 기분을 나도 조금은 알것 같다라고나 할까.
미리 예약 해둔 분들에게 분양만 더 해주고는 이제 관심 끊어야겠다.

그나 저나 성체 4마리를 다 각방 쓰게 할 수도 없고 . 쟤네들 성욕은 - 아니 번식욕 - 어쩜
저리 끝이 없는가...

3

고등학교 다닐때 불교학생회 친구들. 오며가며 알게된 형님. 전 직장에 친했던 여사우들.
다 만난건 아니지만, 연락이라도 다시 하니 좋다.
다만 조금 껄끄러운건 '회사 잘 다니시죠?' 란 질문에 좀 주저 한다는 정도.
어쨋든 동안 잘 안하던 것들을 하던 요즘이 나름 재밌긴 하다.

어여 한 단계 도약해야 할텐데. 잘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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